불운을 막아 주는 전설의 동물 ‘해태’가 인간 세상에 나타났다고? 선악을 판단하여 알고, 머리 위의 뿔로 나쁜 사람을 들이받아 버린다는 전설의 동물 해태. 그런데 바로 그 상상 속 동물이 실제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신비한 동물만 사는 비밀의 도시에서 열심히 일하던 해태 ‘해드리’는 어느 날, 일을 그만두고 인간 마을로 향해요. 평생 일만 해서 지겹다나 뭐라나. 그리고 때마침 해드리는 사람들을 괴롭히던 호랑이들을 단숨에 내쫓고 영웅이 되어요. 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려면 포기할 게 너무 많아요. 늘어만 가는 사람들의 욕심에 자신을 바꿔 가며 잘 보이려 애쓰는 해드리, 왠지 낯설지 않지요? 신비한 동물들만 사는 비밀의 도시 미르시에서 평생 일만 하던 해태 ‘해드리’는 어느 날, 일을 그만두고 떠나 인간 마을로 향해요. 바로 그때, 해드리는 마을에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던 호랑이들을 내쫓고 영웅이 돼요. 하지만 사람들은 해드리의 뾰족한 이빨을 무서워해요. 그래서 해드리는 이빨을 뭉툭하게 만들고, 또 손에 흙이 묻지 않도록 연습해서 두 다리로 서서 걷고, 평생 기른 털도 짧게 깎아요. 마침내 사람들은 해드리를 좋아해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