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학자 권상호. 붓과 먹, 글자, 세상살이의 즐거움을 말하다 말과 글, 그리고 뜻에 취하다. 한자와 문자의 유쾌한 해부와 그 속에 담긴 세상살이의 노래. 〈말, 글, 뜻〉은 수많은 한자를 다루는 책이다. 하지만 기존의 딱딱한 한문책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저자는 국문학도로서 문자의 유래를, 서예가로서 그것의 예술적인 가치를 말하며 인생의 여행자로서 그것을 일상어로 풀어낸다. 도정의 유희를 통해 서예와 문자 속에 숨어 있는 인생살이를 깨닫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는 흥겨운 추임새처럼 경쾌하게 이어진다. 그의 흥에 취해 책을 읽다보면 어느 새 유쾌함 속에서 지식을 얻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