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이 과연 삶의 모범이 될 수 있을까? 단순한 삶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숙고하며 오늘날 바람직한 삶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단순한 삶의 철학』. 빈 우유팩으로 변기 청소솔 거치대를 만들어 사용할 만큼 지독한 구두쇠로 통하는 저자가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 어떠한 삶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최근 이상적으로만 조명되어온 단순한 삶의 실천적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사람들마다 형편과 사정이 다르고, 어떤 삶을 사느냐는 개개인의 선택이자 가치의 문제이지만, 저자는 철학, 종교학, 문학, 예술,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등의 분야를 교차하며 단순한 삶에 관한 견해가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 2000여 년간의 지적 변혁의 흐름을 추적하면서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의 방향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적정한 삶의 대안을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통찰과 지혜를 얻을 기회를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