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스런 문장과 뛰어난 재치로 아이들의 마음 구석구석을 잘 읽어 내는 김미애 작가의 신작 동화 『진짜 괴물』. 여덟아홉 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고하고 유추하고 상상하는 과정을 숲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 안에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상수리나무 숲속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파헤치는 곰, 고슴도치, 멧돼지 등 동물 주인공들은 추리력을 한껏 뽐내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제각각 설득력을 갖고 있는 이들의 추리는 웃음과 함께 사고의 힘을 길러 준다. 사는 곳도 다르고, 특징도 다른 세 동물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관점을 발견하다 보면 타인을 이해하는 크기도 자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