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녀의 도화지에서 마법이 펼쳐진다! 물고기의 간절한 바람과 소녀의 마음이 만나 펼쳐지는 판타지 그림책『하얀 도화지』. 어느 날, 한 소녀와 아빠가 강가를 찾았습니다. 맑고 깨끗한 강을 즐기고 싶었을 테지만, 소녀의 눈에 비친 건 전혀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투명한 강물 대신 강을 메우는 것은 탁한 물이었으며, 물속을 헤엄쳐야 할 물고기들은 물 밖에 나와 죽어 있었습니다. 소녀는 물고기 뼈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물고기의 간절한 바람이 소녀에게도 전해진 걸까요? 소녀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까지 글썽입니다. 물고기 뼈는 한동안 소녀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도화지에 물고기 뼈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녀가 그림을 그릴수록 마법과도 같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바로, 물고기가 진짜로 생명을 얻는 것이지요. 물고기는 밤마다 도화지 속에서 펄떡입니다. 그토록 바라던 깨끗해진 강으로 돌아가고 싶어서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