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시인의 『도미는 도마 위에서』는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부마다 담긴 시들의 울림은 곡진히 허리 꺾게 할 정도로 읽어나갈 적마다 웅숭 깊은 감동으로 출렁인다. 가르치려 하지 않고 말하려 하지 않는다. 가리키고 보여주려 하는 시집이기 때문이다. 발산하는 시집이 아니라 수렴하는 시집이기 때문이다. 어른의 말이 아니라 아이의 눈으로 관찰하는 데 더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시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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