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도 가까운 나라, 커피의 고향 에티오피아! 『커피와 인류의 요람, 에티오피아의 초대』는 에티오피아를 가는 방법, 미리 준비하고 주의해야 할 점을 비롯하여 에티오피아의 여러 재밌는 특색들, 음식문화, 사회문화, 유명 관광지, 그리고 커피문화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현지를 경험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미묘한 지점들을 설명하는 데에 있다. 이를테면 이 책에는 한국인이 단 한 명도 살지 않는 마을인데도, 그 이름이 코리아사파르(한국 마을)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연을 들어보면, 한국전쟁 당시에 파병되어 활약했던 에티오피아 병사들이 귀국하고 나서 정착하고, 그 후손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그런데 에티오피아가 1970년대에 사회주의 체제로 변하고 나선 모진 시련과 심각한 차별을 겪었다는 것이다. 또 이 책이 빛나는 지점은 커피투어리즘의 전문가답게 에티오피아의 커피생산과 커피문화에 대해 상세히 기술한 데에 있다. 6세기에 커피를 처음으로 발견한 목동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커피의 생산방식, 커피의 고향 카파, 에티오피아의 다양한 커피숍 문화, 다양한 계층과 민족과 종교를 포용하는 “커피 세레머니”, 환각성 상용 식물 짜트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사진과 더불어 실감나게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