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문’을 끄집어 내 완성 시킨 황동진의 두 번째 창작 그림책 『문을 열어!』. 저자는 무심코 지나쳤던 문들을 새롭게 보게 만든다. 익숙했던 골목길 어딘가가 순식간에 여행길로 바뀌는 변화는 새로운 설렘을 선사한다. 단순히 그 자리에 놓여 있던 문이 아닌, 그 문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는 기회도 얻게 될 것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세상에는 참 많은 문이 있다. 앙증맞은 문도 잇고, 엄청나게 큰 문도 있고, 오랜 세월을 견뎌 온 낡은 문도 있다. 우리는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 문은 안과 밖을 나누기도 하고 이어주기도 한다. 문밖 세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