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자고 아무 죄 없는 동물을 희생시켜서야 되겠니? 아이들의 마음의 키를 성장시키는 「작은걸음 큰걸음」 제11권 『실험용 너구리 깨끔이』. 인간을 위해 고통 속에서 죽어 가는 실험동물의 이야기를 담아낸, 저자의 첫 번째 동화다. 산마루 동물원에서는 너구리 깨끔이가 동물 친구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산마루 동물원 원장인 자갈 할매와 그녀의 동생 딱 박사는 조로증을 앓는 수의사다. 깨끔이는 3년 전에 독수리에게 물려 죽어 가던 중 자갈 할매에게 구조되어 살아났다. 자갈 할매는 조로증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채 병든 동물들을 보살피며 생을 마치려고 한다. 하지만 딱 박사는 딸에게까지 조로증이 대물림되는 현실에 괴로워하며 자갈 할매 몰래 동물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어느 날 깨끔이도 딱 박사의 비밀 연구소로 잡혀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