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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 시편에 나오는 천체 사물들은 자연적 물성物性 자체로 현현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한결같이 인간의 삶과 정서를 반영하는 일종의 우의적寓意的 상관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지상에서 삶을 영위하는 인간의 형상을 띠고 있다. 다시 말하면 시인은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어 있다고 전제하지 않고, 인간과 자연 사이에 밀도 있는 상상적 소통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 점에서 이번 시집은 자연과 인간, 우주와 지상 사이의 소통과 친화 과정을 에둘러 역 설하는 천체 미학의 한 정점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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