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50대를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 이런 것을 해라 등의 지침을 주지는 않는다. 50대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그들이 겪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을 얘기하고 있다. 때로는 당당하게 자신 있다고 큰소리를 치다가도 작은 일에 의기소침해지는 평범한 50대 남자의 애환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50대를 사는 동년배들에게 일상의 작은 일에서 행복을 찾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새롭게 살아보자며 용기를 준다.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 아내, 아이들에게'우리 요즘 이래!'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우리의 아버지, 남편, 부장님의 얼굴이 저절로 떠오른다. 50대만이 알 수 있는 웃음과 눈물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제는 정말 다 내려놓을 준비가 되었다며 호기를 부리던 저자는 어느새 거친 세상의 소용돌이 속으로 다시 발을 들여놓았다. 저자 스스로 말하듯 인생은 숨은그림찾기일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너무 일찍 걱정하며 사는 것은 아니냐며 손을 내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