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리더는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갔나! 고대 그리스에서는 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한 절체절명의 상황을 ‘막다른 곳에 다다름’이라는 뜻의 ‘아포리아(Aporia)’라 명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답을 인문학에서 찾았다.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플라톤의 《국가》가 바로 이때 기록된 책이다. 훗날 이들 고전은 카롤링거 왕조 시대에 군주나 봉건 귀족 자제를 위한 리더십 교육 과정으로 재탄생했는데, 왕자가 마땅히 본받아야 할 거울과도 같다고 해서 ‘군주의 거울’이라 했다. 우리 사회를 탁월하게 통찰해온 김상근 교수의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은 아포리아 상태에 갇힌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스 고전을 재해석한 책이다. 제1부에서는 고전에 기록된 그리스 아포리아 시대의 실감나는 현실을, 제2부에서는 아포리아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가 성찰해야 할 가치들을 통해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절망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날카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나아가 비단 지도자뿐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 역시 오늘날 ‘군주의 거울’이 비추어야 할 주된 대상임을 기억할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