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태양을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어 그림책은 내 친구」시리즈『태양을 향한 탑』. 세계 각지의 유명 건축물을 모아 높은 탑을 쌓는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발휘된 그림책으로, 회색빛으로 오염된 지구에서 파란 하늘과 뜨거운 태양을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열망을 담고 있다. 그림책 전반에 걸쳐 표현된 잿빛 가득한 세상은 미래의 지구의 모습을 빗댄 것으로, 인간들의 욕심과 무지가 만들어낸 환경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한다. 콜린 톰슨의 놀랄 만큼 상세한 그림 속에는 에펠탑이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만리장성, 피사의 사탑 등 세계의 유명 건축물들이 가득해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익숙한 건물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