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보물창고 17권. 평범한 파키스탄 소녀 말랄라가 세계에서 어린이 인권과 여성 인권을 지지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가 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린 소녀의 이야기, 이는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용기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파키스탄 스와트 마을에 살고 있는 말랄라는 지붕 위에 올라가 몽상하기를 좋아하는 꿈 많은 열 살 소녀이다. 두 남동생들과 아옹다옹 다투고 또래 친구들과의 사소한 일로 토라지기도 하는 평범한 아이지만 교육자인 아버지를 존경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하는 호기심 많고 똑똑한 소녀이기도 하다. 멋쟁이 막수드 할머니에게 글자를 가르쳐 주고 엄마와 함께 시장을 활보하며 평화로운 시기를 보내던 말랄라의 삶에 어느 날 갑자기 어둠이 찾아온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마을을 점령한 것이다. 탈레반이 여자들을 억압하고 죄 없는 사람들을 핍박하면서, 말랄라는 자유롭게 거리를 다닐 수 없을뿐더러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말랄라는 배우고자 하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인터넷 블로그에 파키스탄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상을 그대로 담은 일기를 올리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더욱 목숨이 위태롭게 된 열두 살의 말랄라는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던 스쿨버스에서 세 발의 총알을 맞고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