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에 나온 지 14년 만에 펴내는 김종헌 시인의 첫 작품집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감각으로 발상의 전환과 표현 미학을 획득한 격조 높은 작품을 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쓴 수많은 작품 중에서 52편을 가려 뽑아 내놓는 동시조집이다. 시조는 우리말 속에 숨어 있는 가락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정형의 문학이다. 따라서 이런 가락을 살린 동시조는 운율이 주는 재미와 더불어 생기발랄한 기쁨을 줄 뿐 아니라, 우리말의 가락과 함께 덩달아 신명나는 삶을 맛볼 수 있다. <뚝심>에 등장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비롯한 가족에게는 나름대로 독특한 사랑법이 있다. 시인은, 가족이야말로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을 시로써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