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집이 마련해준 작고 소담한 행복의 순간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20년간 마음속에 그리다 짓고 살게 된 집이 있다. 그 집에 대해 쓴 이 책은 그러나 ‘집 잘 짓는 법’이나 ‘집 잘 꾸미는 법’을 담고 있지 않다. 대신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작은 나무 집 한 채를 쌓아 올리는 과정과, 그렇게 지어진 집의 툇마루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느낀 작고 소담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김병종의 『나무 집 예찬』. 저자가 예찬해 마지않는 ‘나무 집’은 우리 옛집 ‘한옥’의 다른 이름이다. 저자에게는 ‘콘크리트 아파트’의 반대말이기도 하다. 김병종의 글과 함께, 뉴욕 타임스 객원 사진기자인 김남식이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의 품 안에서, 아침, 오후, 저녁, 밤, 그리고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작은 한옥 한 채의 표정을 담아냈다. 한옥에 살기를 꿈꾸지 않는다 해도, 조금쯤 쉬어가고픈 이들에게 ‘시간을 늘려’ 살아볼 기회를 마련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