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네 사람의 이야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장사를 하면서 억척스럽게 돈을 모은 귀분 할머니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순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 어린 것이 이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가여워하며 살던 어느 날, 간암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순구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제 엄마 순덕이를 만나게 하고 싶은 할머니는 편지봉투에 있는 주소로 찾아가지만, 엄마를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기부를 하던 절에 순구를 맡기기로 하고, 스님에게 엄마를 찾아주기를 부탁합니다. 한편, 할머니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들 윤호는 어렸을 적 동생 찾으러 집을 나간 엄마를 평생 원망하며 살아왔습니다. 아들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병 소식에 마음 아파하며 평생을 원망하며 살아온 세월을 한탄합니다.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순구도 다시 밝아지던 어느 날 순구는 흰나비를 쫓아 할머니를 꼭 닮은 할미꽃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