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성공의 척도를 돈과 명예에 두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평범한 직장인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성공은 누구나 알 만한 명문대를 나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다. 그런 일반적인 기준에서 볼 때 이 책의 저자는 성공한 사람이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의 명문대를 졸업했고,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에 들어갔으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모두가 말하는 ‘성공적인 삶’을 뒤로하고 어느 날 갑자기 혹독한 주방에서의 삶을 택한다. 많은 이들이 목표로 하고 자신 또한 그러했던 그 길에서 매일 지독한 무료함과 열등감에 시달렸다면서. 그렇게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일상에서 탈피하기 위해 우연히 시작한 요리를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발견했다는 그녀. 어쩌면 ‘있는 자’의 투정쯤으로 보일 수 있는 이 고백에서 우리는 한 가지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남이 시키는 삶이 아닌 내가 만들어가는 삶을 살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 삶의 방향을 정하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면, 탄탄대로를 벗어나 표지판 없는 낯선 길을 갈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진정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