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동우는 이웃집에 사는 사람이라도 함부로 문을 열어 주지 말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다. 얌전하고 낯을 가리는 동우는 성격이 정반대인 괄괄한 유나와 짝이 되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는다. 앞집에 사는 불량스러운 고등학생 형을 만나고 더욱 주눅이 든 동우는 어느 날 우연히 노란 털에 갈색 줄무늬가 있는 길 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친다. 동우의 운동화에 얼굴을 부비며 서슴없이 다가온 길 고양이에게 동우는 ‘노랑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친한 친구가 된다. 오후 2~3시쯤이면 어김없이 동우를 찾아오는 길 고양이 노랑이 덕분에 동네에 적응이 될 무렵, 동우는 아랫집 무서운 할아버지를 만나고 또다시 움츠러들고 만다. 외로운 동우는 자신을 찾아왔다가 때가 되면 발걸음을 옮기는 노랑이가 어디로 가는 건지 궁금해지고, 노랑이의 뒤를 밟아 보기로 하는데…… 노랑이가 간직한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