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나는 물감 상자』는 이모가 선물한 물감 상자에서 색깔이 내는 소리를 들었다는 ‘색과 소리의 추상화가’ 칸딘스키의 삶을 그려낸 책입니다. 초기 추상하의 대가인 칸딘스키의 어린 시절 일화는 그의 예술관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또한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사람의 내면세계를 그리는 추상 미술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도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추상 미술을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특히 해리 포터 시리즈의 삽화를 담당했던 메리 그랑프레의 섬세한 그림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어줬습니다. 바실리 칸딘스키는 러시아의 부유한 상류층에서 태어났습니다. 날마다 열심히 공부하며 어른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모범 소년이었죠. 청년이 된 뒤에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법과 경제를 가르치는 전도유망한 학자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이 모든 것을 그만두고 뮌헨에 건너가 그림 공부를 시작합니다. 유망한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는 대로 따라그렸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아주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