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죽음을 겪으며 슬픔을 마주하고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된 한 아이의 애절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시 만난 내 친구』. 재형이는 어제 애견 장례식장에서 재롱이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한 줌의 가루로 변한 재롱이를 외할아버지네 살구나무 아래 묻어 주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지요. 학교 갔다 돌아오면 현관 앞에서 맴을 돌며 기다리던 재롱이, 가만히 끌어안고 얼굴을 마주 보고 있으면 한쪽 눈만 살짝 감아 윙크를 날려 주던 재롱이가 너무도 그리운 아침입니다.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재롱이가 뛰어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땅거미가 내려앉은 텅 빈 놀이터에서 재롱이를 빼닮은 강아지를 만났어요. 재롱이가 틀림없어요! 정말 재롱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