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세상 모든 생명이 자라나 번성하리라 밤낮으로 온 세상에 큰비가 내립니다. 호수와 강과 개울과 시내가 넘쳐흐르고, 바닷물이 불어납니다. 바다는 땅을 뒤덮고, 높은 산도 덮칩니다. 홍수는 큰 도시도 작은 마을도 집어삼키고 맙니다. 이제 땅 위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노아가 언덕 꼭대기에 방주를 지을 때 몰려들어 비웃고 조롱하던 사람들도, 하늘을 날던 새도, 땅 위를 내달리던 동물들도 없습니다. 남은 것이라고는 바다를 떠다니는 방주 속 노아의 가족과 한 쌍씩 모인 뭍짐승들뿐입니다. 구약 성경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까지도 이미 익숙한 내용일 것입니다. 제리 핑크니는 그런 노아의 방주 이야기 속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명료한 글과 사실적인 그림으로 표현한 『노아의 방주』를 완성시켰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거대한 방주를 만들고, 식량을 준비하고 동물들을 맞이하는 노아의 모습은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