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에 관한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 『내 친구 노무현』은 노무현이 아직 대통령으로서 공적 생활을 하지 않았던 시기에 그의 옆에서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들었던 친구 김수영이 노무현과의 사적인 만남들에 대한 기억 혹은 몽타주를 담아낸 소설이다. 노무현이 실제의 현실에는 존재할 수 없었다고 믿었던 이타적 가치, 꿈을 향한 자기 헌신, 인생에 대한 솔직한 태도, 순진한 전지, 고독을 이겨내는 힘 그리고 이런 가치를 이룩해내기 위한 필수 덕목인 용기와 겸손을 지닌 사람이라고 느꼈던 저자는 사실보다는 소설적 진실로 그를 기억하고자 했다. 나날이 소소하게 잊혀가는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했다. 이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인 '그녀 김수경'을 통해 실재와 허구라는 이분법을 농락하듯 두 세계를 혼융하고 압축하고 입체화해 나가며 인간 노무현에게서 본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로 요약할 수 없는 파편 같은 숱한 일화와 장면들이 그려지지만 결국 그것은 하나의 결정적 장면, 결정적 생이다. 저자가 수차례 고쳐 쓰기를 거듭했던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그날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그날 과거의 현재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그를 운명적으로 처음 만난 부산 서면 로터리 1987년 6월 18일의 그 날로 데려가고, 그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일종의 합리적, 현실적 작별을 고해야만 했던 순간으로 우릴 이끈다. 그리고 우리 한국 사회의 기억과 상처를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