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들고 떠난 고현정의 행복한 여행 이야기! 어느새 25년차 배우가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직업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확실한 미래와 알 수 없는 인생 앞에서 끝없이 흔들리기도 한다는 배우, 고현정. 그럴 때 그녀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다. 허세 없이 솔직하게, 담담히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어딘가에 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그녀. 이번에는 직접 그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오키나와 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 권의 책을 들고. 세소코 마사유키의 《새로운 오키나와 여행》은 오키나와에서 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가게를 소개하는 책이다. 고현정은 오키나와에서 이 책의 저자를 만나고, 책 속에 등장하는 가게와 공간을 찾아가면서 사람과 사람, 풍경과 풍경, 기억과 기억이 겹겹이 포개지고 스며드는 여행을 만들어간다. 돌담 곁을 느릿느릿 걸으며 나무와 꽃을 바라보는 시간, 해변에서 머플러 하나를 가지고 아이처럼 신나게 바람을 타며 놀았던 추억. 일상 속에서 만나는 수수한 친구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쁨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