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일본인의 진정성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다! 「인문 에세이」 제5권 『일본 탐독』. 소설가인 저자가 30여 년 동안 관찰한 일본에 대해 일본의 정체와 일본인의 심성 일반을 풀어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를 모색하고 있는 일본 체험기이자 일본 탐문기이다. 종교, 음식, 목욕, 야구, 문학 등 정치, 사회, 문화를 넘나드는 작가의 고찰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1부 일본열도 탐험에서는 일본의 현주소에 대한 저자의 한때 생체험을 곧이곧대로 적바림하고 난 후 오늘의 시점에서 당대 전반을 후일담 형식으로 성찰하였고, 2부 일본이라는 독서 체험에서는 일본의 여러 저작물 중 우리말로 옮겨진 것들을 읽고 난 후의 독후감을 즉흥적으로 재생시키면서 나름의 저화취미를 방자하게 꾸렸다고 한다. 저자는 일본을 머리 없는 세계, 일본인을 세계 없는 머리라고 표현하고 있다. 일에만 파뭍혀 사회나 세계로 눈을 돌리지 않는 일본인, 그들이 구축해온 자족적인 세계 안에서 변화를 저항하며 국수주의적인 성향의 뿌리를 찾아낸 듯 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렇게 비판적인 고찰뿐만 아니라 전통을 지키는 일본인의 모습 등에서 자괴와 부러움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