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집 여덟째 오병수가 국민학교에 입학하고부터 2학년이 될때까지 벌어진 일들에 대한 기록. '나'병수는 애들이 총 열한 명이나 있는 감나무집에서 여덟째로 태어났다. 항상 집에는 많은 애들이 복작거리기 때문에 집안 식구들은 병수의 입학식을 그만 잊어버린다. 입학식날 신발을 사달라고 떼를 쓰다 병수는 그만 지각을 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병수는 그후 계속해서 선생의 눈밖에 나는 행동을 하고, 결국 학교를 무단으로 결석한다. 이때부터 병수의 반골 기질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학예회, 용의검사, 분단장, 무단가출 병수의 사고는 끝이 없다. 사실, 병수가 끝없이 사고를 치는 것은 있으나마나한 감나무집 여덟째가 아닌 '병수'로 있고 싶어서다. 작가 송영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의식이 강한 아이가 세상을 접하면서 느끼는 수만가지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잡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