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그 대칭인 ‘숙녀’는 영국소설의 필수소재이기도 하다. 영국소설에서 가치의 기준이 되는 것이 신사도, 숙녀의 도리이다. 대부분 영국소설은 등장인물들이 (수많은 제약과 장애에도 불구하고) 이 가치를 얼마나 잘 수호하고 실현하는가를 분석, 검증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많은 작가들이 신사사회의 가치를 영국적 가치와 동일시했다. 그래서 영국소설에 나타난 그 모습을 통해 ‘신사’의 정체를 밝히고 신사도의 본질과 발현양상, 그리고 영국사회와 역사의 발전상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계측해 보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