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체는 하나 또는 몇 개의 종에서 시작하여 진화하였다.’는 진화론은 오늘날 많은 사람이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다윈의 《종의 기원》이 막 출간되었을 때만 해도 이 주장은 허무맹랑한 가설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신이 만들어 낸 것이며, 과거의 모습 그대로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다고 믿는, 창조론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오늘날 다윈의 주장이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자 상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뛰어난 관찰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여러 지역의 동식물들을 수집하여 조사하고, 실질적인 증거를 통해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물론 과학이 고도로 발달하지 못했던 그 당시의 한계 때문에 잘못된 부분도 일부 존재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시대에 그러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