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대구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주고받음을 진지하게 성찰하다! 『대구: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물고기의 일대기』는 어부, 극작가, 요리사, 제빵사를 경험하고 대구잡이 저인망 어선에 승선한 마크 쿨란스키가 카리브해 특판원으로 대구에 대해 7년간 밀착 취재 및 고증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역사적으로 대구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떤 생태를 보이고 있는지, 대구의 다양한 요리법까지 세계의 역사와 지도가 대구 어장을 따라 변해왔다는 프레임으로 새롭게 접근하여 세계사를 조명하는 새로운 도구로 조명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구의 서식경로는 신대륙 발견의 경로이고, 역사상 유럽인의 주요 식량이자 부를 쌓는 수단이 되었으며, 민족의 노예무역과 영향을 끼쳐 국가들 사이에서 어획을 둘러싼 갈등과 경쟁을 부추기며 전쟁까지 유발해 미국의 독립혁명의 불씨가, 영국의 대구 무역제한으로 촉발되기도 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람들은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았고, 막대한 어획량은 생선 가격을 폭락시켰다. 대구를 둘러싼 인간들의 탐욕의 역사를 통해 인류만이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인식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