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향한 희망찬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2010년 칼데콧 메달 수상자 에린 E. 스테드와 신인답지 않은 원숙함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아동 문학가 줄리 폴리아노가 만나, 한 소년과 그의 동물 친구들이 봄을 기다리는 과정을 담담하면서 희망차게, 그리고 재치 넘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옷을 꽁꽁 싸매기엔 따듯하고, 또 그렇다고 옷을 벗어 던지고 밖에서 뛰어 놀기에는 아직 추운 그런 애매한 계절. 사방에 펼쳐진 갈색뿐인 풍경에 질려버린 소년은 더 이상 이 풍경을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소년은 씨앗을 뿌리고, 비를 기다리고, 싹이 트길 기다리고, 계속해서 기다린다. 하지만 아무리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아도, 숨죽이고 땅에 귀를 대고 들어보아도 새싹이 얼굴을 내미려는 기미는 보이지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