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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폴란드 작가 비톨트 곰브로비치가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곰브로비치는 첫 장편 를 통해 평단의 주목을 받았으나, 직후 나치에 의해 금서로 묶이면서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프랑스에 번역, 소개되면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1968년에는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타임스'지는 "곰브로비치는 폴란드인으로서의 고뇌보다 인간이 되는 것 자체의 희비극을 중요시한 최초의 폴란드 작가"라고 평했으며, 수잔 손택, 존 업다이크, 질 들뢰즈, 밀란 쿤데라 등 세계적인 작가와 학자들이 이 시대의 알려지지 않은 거장으로 그를 꼽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곰브로비치는 철학적.심리적 주제를 풍자적인 서술로 그린다. 인간 본성의 그로테스크하고 불합리한 요소를 강조함으로써, 현대인의 삶과 문화의 상투성을 폭로하는 것. 풍자적 유머의 뒷면에는 인간의 자유에 대한 질문이 숨어 있다. 1937년 발표한 는 성숙과 정상성의 가면 뒤에 감춰진 지배의 욕망과 그에 맞서는 미성숙과 비정상의 도전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다양한 서사형식을 통해 풀어나간다. 책은 총 열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주인공 유죠 코발스키는 '인생을 절반쯤 살고 난'서른 살의 작가. 어느날 잠에서 깬 그는 어린아이로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하는데...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