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마을 다이어리’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일본의 고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배다른 네 자매를 중심으로 일상의 반짝이는 순간을 눈부시게 그려낸 주옥같은 작품,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다섯번째 이야기 『남빛』. 신종마약을 둘러싼 거대 마피아의 음모를 다룬 작가의 거칠고 강렬한 대표작 《바나나 피시》에 비하면 같은 이가 그렸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평화롭고 소박해 보이는 작품이지만,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속 깊고 단단한 시선과 원숙함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중학생인 스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배다른 언니 셋을 만나 현재 카마쿠라에 살고 있다. 지역 축구부 쇼난 옥토퍼스에 들어가 잘 적응해가던 스즈는 요즘 같은 축구부원 후타가 자꾸 신경쓰인다. 네 자매를 둘러싼 환경이 조금씩 변해가는 가운데, 한 찻집에서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메뉴를 발견한 스즈의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