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대한 사랑을 화폭에 담은 한국의 천재 화가 이중섭이 그린 〈노을을 등지고 울부짖는 소〉라는 그림을 보면 불타는 노을을 등지고 울부짖는 소의 울음소리가 귓전에 울려 퍼지는 것 같아요. 이중섭, 그는 타고난 천재이기도 했지만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화가랍니다. 그는 우리의 옛 미술에도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졌고, 우리 조국을 무척이나 사랑한 사람이에요. 이중섭의 그림에는 우리 국토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답니다. 그러나 그의 생애는 안타깝게도 불행했어요. 일제 강점기에 있던 당시의 나라 사정은 우리 조선인들을 참 고통스럽게 했지요. 해방의 기쁨도 잠시, 국토는 남과 북으로 분단되고,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게 됩니다. 전쟁의 와중에서 추위에 떨고 굶주리면서도 이중섭은 쉬지 않고 그림을 위해 자신의 혼을 불태웠어요. 심한 영양실조로 폐결핵에 걸린 그의 아내는 견디다 못해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일본으로 떠나 버렸답니다. 이중섭의 그림엔 가족을 향한 애달픈 그리움과 아픔이 담겨 있답니다. 그는 날품팔이를 하면서도 담배 은박지에 손톱으로 그림을 그렸어요.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이중섭은 그림 속에 자신의 영혼을 담았어요. 그는 마치 그림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그림을 그리는 데 몸과 마음을 다 바쳤지요. 그의 그림은 지금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깊은 감동으로 흔들어 놓는답니다. 어린이 여러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어요. 이중섭은 그 산을 넘은 사람이에요. 여러분도 여러분의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 보세요. 그러면 반드시 노력한 만큼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