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잎 시리즈 6권. 저승이라는 환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소년 정만세와 할아버지 정만세의 저승 모험이야기를 담고 있다. 열 명의 저승 왕들에게 심판을 받고, 자신이 저지른 죄에 따라 지옥에서 벌을 받는, 누구나 품을 법한 저승의 이미지를 차근차근 잘 보여 준다. 그리고 여기에 새로운 상상을 더해 한층 더 흥미로운 저승의 모습을 그려 냈다. 저승 왕들은 스마트폰으로 죽은 자에 대한 정보를 받아 보고, 각 지옥은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어 있다. 시간대별로 죽은 자들이 모여 저승 오리엔테이션을 듣기도 한다. 이때 저승 정보는 입체 화면으로 보여진다. 재미있는 상상으로 그려 낸 저승이지만, 이를 통해 작가는 이승과 저승의 연결 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보여 준다. 아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이승과 저승이 서로 다르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승은 이승의 삶 때문에 존재하는 곳이고, 이승에서의 삶의 모습으로 평가를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결국 죽음 또한 삶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