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와 유머가 넘치는 색다른 좀비 소설! 철학자 좀비 청년과 인간 소녀의 사랑을 그린 독특한 좀비 로맨스 소설 『웜 바디스』. 로맨스의 공식을 넘어서는 로맨스를 추구하는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구성한 「블랙 로맨스 클럽」 시리즈의 하나이다. 좀비와 인간이 대치하며 멸망의 길을 걷고 있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좀비가 의식이 있다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시니컬한 유머와 철학적 의식을 지닌 청년 좀비 R. 그의 눈을 통해 죽음도 넘어서는 사랑과 인류 멸망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여기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일반적인 좀비들과 달리, 약간의 대화 능력을 갖고 있으며 다른 좀비들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기도 한다. 그들은 기억을 상실한 채 되살아난 시체들이지만, 세상 속에서 그들 나름대로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존재들이라는 점에서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