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전 북간도는 어땠을까? 어린이 책 작가 문영미의 『고만녜』. 저자가 북간도 이주민 역사의 산증인인 자신의 조부 문재린, 조모 김신묵의 회고록 등을 참고하여 창작한 논픽션 그림책이다. 다섯 살이던 1899년 북간도로 이주한 소녀 '고만녜'의 아름다운 성장기를 통해 백 년 전 북간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북간도 중에서도 독립운동과 민족교육의 중심지로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명동촌으로 떠난다. 특히 급격한 변화와 혼란을 겪는 나라 상황 속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번듯한 이름도 없이 공부조차 하지 못하던 고만녜가 열일곱 살에 부모 뜻에 따라 얼굴도 모르는 열여섯 살 소년과 혼인한 후 시아버지의 배려 덕분에 학교에 다니기까지를 따라가고 있다. 백 년 전과 오늘날의 일상생활과 교육환경, 사회상과 여성관 등의 변화를 꼼꼼히 살펴본다. 그림작가 김진화가 백 년 전 사진을 이용하여 감각적이고 인상적으로 선보이는 콜라주 기법의 그림을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