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누기 시리즈 3권.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자연에서 소재를 그대로 가져다 꼴라주 기법으로 표현한 독특한 그림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작품이다. 또한 부성애와 더불어 아이들에게도 아빠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농장에서 닭들과 함께 살아가는 수컷 거위 파울은 자신도 알을 부화시켜 아빠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수컷 거위가 어떻게 알을 품을 수 있냐면서, 암탉들은 아무도 파울에게 알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파울의 간절한 소망을 잘 알고 있던 개가 숲 속에 커다란 알 하나가 있다고 알려준다. 파울은 온갖 정성을 다해 보살피며 알이 깨어나길 손꼽아 기다리고, 드디어 새끼가 태어났다. 그런데 온몸이 초록색인데다 반짝반짝 빛나는 비늘까지 달고 있었다. 초록 거위는 파울에게 ‘아빠’라고 부르며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닭들은 초록거위에게 “파울은 네 아빠가 아니야! 넌 거위가 아니야!”라며 놀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