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판타지의 토속적 지평을 열다! 2012년 조선일보 판타지문학상 당선작 『아홉 개의 붓』. 고대 한국을 배경으로 신비한 힘을 가진 아홉 개의 붓을 찾아 떠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리고 있다. 인류가 천인, 비인, 상인으로 나뉜 채 살아가는 지상의 세계. 작은 마을의 높은 어르신 류원은 17년 전에 거둬들여 키운 ‘갈’이라는 아이에게 아홉 감과 아홉 붓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계를 창조한 감들은 자신의 힘을 아홉 붓에 나눠 두었고, 그것을 모두 모으게 되면 세상은 삼인이 조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갈이 그 아홉 붓 중 하나의 주인임을 알려준다. 아홉 붓을 찾아야 하는 임무를 깨닫게 된 갈은 다른 붓과 그 주인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데…. 짜임새 있게 배치된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 옛이야기가 주는 구수한 상상력과 현대 소설의 긴장감 넘치는 서사가 돋보인다. 특히 고대 한국의 토착 언어와 문화를 생생하게 구현하며 우리 고유의 독특한 서사적 분위기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