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수상 동화. 스물이 넘도록 누워서만 지내온 다치바나에게는 특이한 방법으로 산책을 할 수 있는 입이 있다. 엄마가 다치바나를 특별한 침대에 뉘어서 길가에 내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침대를 밀어 달라고 입으로 이야기해서 목적지까지 가는 입으로 하는 산책 방법이다. 이런 산책을 하면서 삼수생, 아주머니, 할아버지, 사내아이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불편한 몸으로 도움을 받으면서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기만 한 것 같은 다치바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 준다. 이런 다치바나의 모습을 통해서 인간은 어떤 사람이든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전해주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