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이 인종주의의 토대가 된 까닭은 무엇이며, 실제 인류에게서 피부색이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그 물음에 ‘과학적’인 접근방식으로 답한 책이다. 인간 피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권위자인 저자 니나 자블론스키는 인류의 피부 형질이 다양해진 생물학적 역사에서부터 오늘날 피부가 지니는 사회문화적인 의미와 미래에 피부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될지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피부의 자연사’를 알기 쉽게 풀어낸다. 저자의 연구 성과는 오스트레일리아 ABC 방송에서 ‘Skin Deep’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으며, 2011년 3월 KBS에서 ‘피부색에 감춰진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범인류적으로 인구 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다문화’ 가정 문제가 첨예한 주제가 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피부색을 지닌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진지하고도 실질적인 문제의식을 제기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