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안에서 인정받고 싶은 수민이의 이야기 '이불 속에서 크르륵', 시험 점수가 오르기를 바라는 바름이의 이야기 '검정 연필 선생님', 할머니가 아들 타령, 옛날 타령을 그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랑이의 이야기 '할머니를 훔쳐 간 고양이'등 이야기 속 주인공들에게는 저마다 고민과 소원이 있다. 그리고 이 소원은 모두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이루어진다. 주인공 아이들의 고민은 다분히 현실적이지만, 소원의 성취는 환상적이다. 저자 김리리는 어린이들의 생활 속 갈등과 불만들을 포착해 판타지를 가미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그 외에도 세대 차이와 교육 현실, 가족 안에서 겪는 갈등 등을 풍자적으로 꼬집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