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간 불도에 정진하였던 스님의 기억의 편린! 출가하여 40여 년 간 사문의 길을 걸은 일수스님의 『행복한 산승의 일기』. 일수스님은 스물세 살의 나이에 우연히 만난 스님을 따라 대흥사로 출가하여 50안거를 성만하였고, 현재 조계사 자율선원 선원장으로 지내고 있다. 이 책은 일수스님이 산승으로서 삶에 있어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였던 사람들과의 인연, 깨달음, 포교를 되돌아보는 내용을 수록하였다. 큰스님을 모시고 운문암에서 살던 시절에 대한 회상, 불시에 백련암에서 내려와 절 구석을 돌던 성철스님과의 인연,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공경하셨던 청화스님의 가르침 등으로 채워져 있다. 서로를 존중하고 도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자 애써온 수행자의 여정 속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