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밖으로 도망쳐 진짜가 되려는 그림, 트롱프뢰유! 사람의 눈을 속여온 그림 '트롱프뢰유'를 다룬 책『눈속임 그림』. 프랑스어로 '눈속임'을 의미하는 트롱프뢰유는 말 그대로 눈을 속이는 그림, 관객이 실제와 착각하도록 하기 위해 그린 그림을 뜻한다. 트롱프뢰유의 기본적인 얼개는 2차원의 평면이면서 3차원의 입체물인 듯 관객을 속이는 것이다. 저자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까지 서양미술을 관통해온 '3차원의 사물을 어떻게 2차원에 구현하는가'하는 문제를 담고 있는 트롱프뢰유라는 장르에 주목한다. 매달린 사냥물 그림, 벽에 꽂힌 종이, 판화나 인쇄물을 흉내낸 그림, 그림 위의 그림 등 여러 가지 양상의 트롱프뢰유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