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청취자들의 밤 시간을 촉촉하게 적셔온 CBS 음악FM의 인기 프로그램 [꿈과 음악 사이에]의 방송작가 민봄내가 특유의 다정다감한 문체로 50가지 사랑의 기억을 50장의 그림엽서에 담았다. 마니아들이 '꿈음'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이 프로그램의 고정 코너인 '마음, 머물다'와 '사랑의 소네트'를 채워온 것과 같은 감성이 이 책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책을 채우고 있는 것은 작지만 소중한 기억들이다. 지은이의 이름을 지어주신 고모부와 함께했던 시간들, 어릴 때 키우다가 잃어버린 강아지, 한때 마음을 줬던 그 사람과의 대화, 빛 좋던 어느 날 빨래 널던 엄마와 함께한 한때, 여행지에서 보았던 잊을 수 없는 풍경…. 누구나의 마음속에 존재할, 작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소중한 기억들이 책의 페이지마다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