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창작상(2002)을 수상한 바 있으며 용접공으로 노동현장에서 일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최종천 시인의 두번째 시집. 그는 '예술과 노동을 잇는 시인'(김우창)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한층 더 심화된 시세계로 '예술과 노동 사이의 이음새를 세심하고 낱낱이 밝혀주는 시인'으로 거듭난다. '상징'과 '실재'라는 핵심어를 중심에 놓고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노동자로, 또 예술가로 살아가는 시인의 이중적인 삶의 무늬와 결을, 철학적 사유를 동반한 역설과 반어의 굵직한 목소리로 드러내고 있다. 낮에는 실재의 쇠를 붙이고,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