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해있는 한국문인 중에서 가장 원로이신(87세) 황금찬 시인의 33번째 신작시집이다. 4부로 나뉘어져 총 71편의 신작을 수록한 이 신작시집 『조가비 속에서 자라는 나무들』속에는 하늘로 현주소를 옮긴 노시인의 원초적이고 순수한 우주적 시세계를 만날 수 있다. 사랑을 노래하는 서정 시인인 그의 목소리의 결은 나이답지 않게 곱고 또 여리다. 이 목소리로 빚어내는 언어는 너무 맑아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이 투명함 속에는 현란한 수사가 없으며, 그의 눈과 귀는 언제나 자연과 우주를 향해 열려 있다. 그가 노래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