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책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다! 삼강행식도를 통한 지식의 전파와 관습의 형성 『조선시대 책의 문화사』. 조선시대 500년 동안 가장 많이 출판된 책 중의 하나인 〈삼강행실도〉를 전공 분야가 다른 다섯 명의 학자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다. 이 책은 〈삼강행실도〉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와 지금까지의 연구와는 조금 다르게 출발한다. 조선시대에 국가 주도로 대량 인쇄된 책이라는 점으로, 내용보다는 책이라는 물질과 배경에 주목한다. 즉 효·충·열을 강조한 《삼강행실도》의 내용 만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는 점. 이를 만들고 배포한 사람·목적·방법에서부터 효과적인 전달을 위한 편집의 방법과 수용자들의 반응까지, 책을 통한 지식의 전파와 관습의 형성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좀 더 크게 보면 실제 사례를 통해 ‘책, 지식, 관습의 상관성’을 밝히는 시도이며 대상과 시기를 확장하여 이 관계의 뒤틀림과 역전 현상 등도 전망해 볼 수 있게 한다. 《삼강행실도》의 편찬과정에서부터 변화, 문화 수용 과정 등의 역사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