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섬진강 가에 살며 시를 써온 김용택 시인이 할머니의 상례를 치르며 떠오른 시정과, 한국적 조형 세계를 개척해온 일러스트레이터 전갑배 교수의 그림이 어우러진 시그림책입니다. 작품 속에는 할머니에 대한 기억과, 고인을 보내는 사람들의 슬픔과 명복을 비는 마음, 그리고 애틋한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이미지와 어울려 서정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의미를 확장하지요. 또한 어린이들이 전통상례의 절차와 그것이 진행되는 초상마당의 풍속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공동체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