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와 희생의 의미를 알려주는 사람보다 나은 개 덕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매월산장의 길안내 개 덕구는 조난을 당한 등산객을 구하려다 한쪽 눈이 나뭇가지에 찔려 외눈박이가 되었지만, 산에 오는 등산객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일을 충실히 해낸다. 도봉산에 있는 작은 절에서 잡종 진돗개로 태어난 덕구는 우연히 절을 찾아온 복계산 산장 주인 아저씨와 인연을 맺는다. 아저씨의 사랑과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늠름한 어른개가 된 덕구는 지형이 매우 가파른 복계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위해 매일같이 안전한 산길로 손님들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