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곡예사』는 12세기부터 프랑스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우리 정서에 맞게 고쳐 쓴 작품이다. 꼬마 곡예사 베르나베가 작은 재주를 통해 세상에 작은 빛을 전하는 과정이 가슴 따뜻하게 펼쳐진다. 수채화풍의 그림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베르나베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다. 이내 엄마가 돌아가지사, 베르나베는 아버지와 함께 정처없이 떠돌며 서커스로 근근이 살아간다. 그렇게 열세 살이 되던 해, 무서운 흑사병은 아버지의 목숨마저 갖고 간다. 그러다 베르나베는 마을에서 서커스 공연으로 하루를 떼우지만, 겨울이 오자 그마저도 쉽지 않은데….